최종덕
(사진=뉴시스)
숭례문복구단 단장을 지낸 최종덕(55)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이 6일자로 직위 해제됐다.
문화재청은 일반직 고위공무원인 최 국장을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직위해제하고 대기발령 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2008년 2월10일 숭례문에 불이 난 뒤 숭례문복구단 부단장으로 현장에 합류, 2011년 단장으로서 숭례문 복구와 복원 전반을 관리했다.
최 국장은 감사원이 조사 중인 지난 3일 숭례문 부실 복구과정을 담은 '숭례문 세우기'를 펴냈다. 민감한 시기, 피감자로서 자신을 대변하는 성격의 책을 발간한 것이 대기발령의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국장은 책의 시작에 앞서 "이미 잊혀진 기법을 되살리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한 시대의 기법은 그 시대의 여건을 총체적으로 반영한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숭례문 복구는 실시되었다"고 적었다.
책은 본격적인 공사가 들어가기 전 준비 과정부터 현장의 이야기, 준공식 일정과 관련된 일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공사와 석공사 현장에서 전통기법을 도입하는 과정의 고민, 전통기와의 현실과 한계, 공사 중간에 일어난 목공사 파업 등이다.
최종덕 해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최종덕 해임, 민감한 시기에 책을 냈네" "최종덕 해임, 책 노이즈 마케팅은 된 듯" "최종덕 해임, 부실공사 책임소재가 밝혀진 다음이 좋았을 듯"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