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흡연 해악성, "안 피워도 해로워, 흡연공간 벽지에 붙어 있다가…"

입력 2014-02-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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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흡연

(사진=뉴시스)
'제 3의 흡연'이 직접 흡연 못지 않게 인체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 3의 흡연은 흡연 공간에 있는 벽지, 카펫 등의 환경에 오랜 시간 방치돼 독소가 흡수되는 현상을 말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살다 간 주택이나 아파트, 흡연자가 묵었던 호텔 방, 흡연 구역 등이 '제 3의 흡연' 구역에 해당한다.

미국의 마누엘라 마르틴스-그린 교수가 이끄는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 세포생물연구팀은 연구 결과 '제3의 흡연(third-hand smoke)' 노출도 간과 폐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쥐들을 사람이 제 3의 흡연에 노출되었을 때와 같은 조건에서 살게 한 결과 간, 폐의 손상과 함께 피부상처 회복 지연, 과잉행동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 3의 흡연에 노출된 쥐들은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겼고 폐에도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기면서 염증 표지 단백질(사이토킨)이 증가했다. 이는 폐섬유화를 촉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폐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피부에 생긴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였다.

제 3의 흡연에 노출되면 비만이 아닌 사람도 2형(성인)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제 3의 흡연 소식에 네티즌은 "제 3의 흡연, 차라리 직접 피는 게 낫겠네" "제 3의 흡연 해악성, 이사갈 때 벽지도 새로 해야 하나" "제 3의 흡연 해악성, 정말 백해무익의 극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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