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한 단계 진화된 글로벌 롱숏펀드를 출시하며 헤지펀드 2라운드 전쟁에 나섰다. 이는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해지는 반면 중수익, 중위험 절대수익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운용은 27일부터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롱숏전략을 펼치는‘하나UBS 글로벌롱숏 증권자투자신탁 [주식혼합·재간접형]’펀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롱숏 펀드 리서치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리스크·리턴 최적화를 추구한다.
하나UBS자산운용을 시작으로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글로벌 롱숏전략 펀드 준비에 한창이다. KB자산운용은 내달 중으로 한국과 일본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롱숏펀드를 준비중이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아시아 지역 관련 주식 롱숏펀드 출시를 오는 3월까지 출시한다.
지난해 8월 재야 고수인 김현섭 전무를 헤지펀드 그룹장으로 영입한 대신자산운용 역시 환율 변동에 수혜가 예상되는 아시아지역 롱숏펀드 운용 시범 테스트에 돌입한 상태다.
이처럼 운용사들의 헤지펀드 각축전이 치열해지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관련 전문가를 영입해 중위험, 중수익 전략에 올인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롱숏펀드를 총괄하던 김주형 주식운용, AI본부장을 영입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김 본부장이 미래에셋으로 이직했지만, 롱숏펀드의 경우 팀제로 운용 하는만큼 전혀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트러스톤운용도 싱가포르 현지법인의 리서치를 접목, 싱가포르 법인의 국내 자문업 등록이 마무리 되는대로 ‘한일롱숏펀드’를 선보일 방침이다.
자문업계에서는 안다투자자문의 행보가 눈에 띈다. 투자자문업계 10위인 안다투자자문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에 헤지펀드 예비인가 승인을 신청하고 현재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안다투자자문 이민국 대표는 “헤지펀드 본인가를 받는 즉시 운용사로 전환하고 아시아, 글로벌 롱숏을 포함한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