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고조된 동북아시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일본 측으로부터 아베 신조 총리의 신사 참배 재발 방지에 대한 확신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했했고 한국과 중국 등 이웃국가는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미국도 당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않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미국 관리들은 주변국을 분노시키는 발언과 행동하는 것을 삼가하겠다는 확신을 아베 총리로부터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관리들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사과를 다시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아베 총리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영토문제, 위안부 문제 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한국과의 논쟁을 끝낼 수 있는 합의를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오는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때 악화된 외교 상황을 해결하는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 전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연구원은 “신사 참배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베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킬 계획이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