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방송매체이용 행태가 과거보다 더욱 디지털화, 개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고 있었고, TV 시청 중 프로그램과 관련한 온라인 검색 및 SNS 이용 비율도 높아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방송매체 이용자 현황을 담은 ‘2013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TV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14분으로 타 매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 44분, PC·노트북은 1시간 38분, 태블릿 PC는 1시간 8분, 라디오 1시간 5분, 신문 30분 순이었다.
미디어 이용시간 분석결과, 지상파TV 이용률은 저녁 9시대가 45.8%로 가장 많았고 오후 2시대에는 케이블TV 이용률이 3.7%로 지상파TV(1.3%)보다 3배가량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수준인 46.3%가 TV를 일상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인식하고 있으며 37.3%가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TV 중요도는 7.1%p 낮아졌고,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12.3%p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10대(61.8%)와 20대(67.3%)는 스마트폰을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응답한 반면, 50대(73.7%)와 60대 이상(93.2%)은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해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TV(96.9%)는 데스크톱 PC(74.0%)와 함께 가정 내에서 가장 보편적인 매체로 꼽혔다.
또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각각 94.5%, 68.8%를 기록하며 미디어 이용의 이동화, 개인화 특징이 현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11.3%p 올랐다. 이는 미디어 이용의 스마트화가 크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스마트폰 등 신규매체 이용으로 기존의 TV 이용시간이 감소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29.1%를 기록했다.
TV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컴퓨터 또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TV 이용자의 31.7%로 나타났다. 시청 중인 TV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한 인터넷 정보검색이나 문자·메신저, SNS를 이용하는 비율도 TV 이용자의 28.3%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3434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624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28일부터 7월 29일까지 면접조사 방식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진행했다. 조사항목은 △매체보유 및 필수매체 △매체 이용시간 및 이용빈도 △TV 시청 중 타 매체 동시 이용 △TV 이용시간대 분석 등이다. 이번 조사 주요 데이터와 그래픽 파일은 공공데이터 포털(www.open.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