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 수요가 4배에 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은 전일 100억 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한 가운데 투자자 주문은 400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FT는 전했다.
발행금리는 3.845%로 지난해 5월의 4.45%에서 하락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스페인의 자금조달 상황이 정상화했다”면서 “이번 국채 발행 수요는 스페인이 투자자들의 확신을 얻고 있다는 또다른 신호”라고 밝혔다.
해외투자자 수요 비중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은 올들어 경기회복의 조짐을 보이면서 재정위기국들의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중심국인 그리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은 유조존 위기가 완화하고 있다는 기대에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실제로 스페인은 지난해 3분기에 성장으로 전환했다.
스페인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년 만에 최고치다.
스페인의 실업률 역시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다만 25%의 실업률로 4명 중 1명이 실직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