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젊은 구직자들이 바늘구멍이 되어버린 국내 취업시장의 대안으로 해외 일자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지난달 6일 취업포털 ‘사람인’은 10명 중 6명이 ‘해외 취업 의사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경험을 쌓을 기회라면 해외도 상관없어서’(56.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해외 전문기술과 능력을 익히고 싶어서’(40.5%), ‘복지 및 근무환경이 국내보다 우수해서’(31%), ‘해외에서 살고 싶어서’(27.4%), ‘국내보다는 임금수준이 높을 것 같아서’(22.7%), ‘추후 국내 취업 시 몸값이 오를 것 같아서’’(18.3%), ‘국내 취업전망이 좋지 않아서’(15.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설문 결과를 반영하듯 지난 10∼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글로벌 창업·취업 대전’에서는 영하의 날씨임에도 3000명이 넘는 인파가 사전 신청해 해외 취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해외취업 전문가들은 “구직층의 개방적 특성과 국내 취업시장의 상황을 비춰볼 때,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소스’의 부족이다. 해외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국내 취업보다 더 철저한 조사가 뒷받침돼야 한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기술직이나 경력사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정부해외인턴십프로그램은 지난 2009년부터 실무경험을 통해 해외취업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 해외취업 전문가는 “해외 취업을 위해서는 일상 회화는 물론 전문분야의 세밀한 부분까지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며 “기본적 언어능력을 쌓은 후에는 실무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공부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어학 능력을 쌓아야 한다”며 어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언어 구사능력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해외 취업을 위한 성공조건으로 꼽힌다. 커뮤니케이션이란 단순히 언어의 문제가 아닌 현지의 문화와 사회적인 면을 고려한 종합적 의사소통 능력을 말한다는 게 현지 취업 전문가들의 조언.
해외 취업에 대한 정보를 찾고 싶다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관리하는 해외 취업사이트인 ‘월드잡(www.worldjob.or.kr)’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월드잡’에는 각종 해외 채용 정보 및 다양한 해외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