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와 세계경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올해 테이퍼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면서도 모르는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20일(현지시간) CNBC가 전했다.
다보스 포럼이 22일 열리는 가운데 슈밥 회장은 테이퍼링이 올해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지만 그 결과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올해 1월부터 매월 자산매입 규모를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를 줄이기로 했다.
슈밥 회장은 “주식거래 동향만 봐도 낙관론이 되살아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특히 미국 기업의 역동성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신중해야 하며 기대치를 줄여야 한다”면서 “예전처럼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빈부격차 해소, 고용창출 같은 문제들이 급부상한 가운데 유럽에서는 은행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 (재무 건정성 테스트)를 실시하려고 하고 특히 미국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슈밥 회장은 이에 대해 “이러한 조치들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모른다’”고 말했다. 즉 어떤 영향이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지만 부작용과 긍정적인 측면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테이퍼링은 각국의 증시는 물론 환율, 국가 경쟁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슈밥횟장은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로 시리아 문제가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영향력 있는 반군 지도자들이 다보스 포럼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시리아 국제평화회담의 결과는 다보스 포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