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된 카드사들은 각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유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또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일부 카드사는 서버가 다운돼 정보 유출 확인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홈페이지서 확인…또 개인정보 입력해야 = 국민카드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휴대전화 인증 등을 통해 유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을 마치면 유출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성명, 전화번호, 주소, 결제계좌, 결제일, 이용실적 금액, 신용한도 금액, 신용등급 등 최대 15개 항목의 다양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난다.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방법에서 주의할 점은 개인에 따라 정보유출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되도록 본인이 직접 확인하는 편이 권장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방법에 개인정보를 재입력해야 하는 과정이 포함돼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또 구글 크롬,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어 11 등 일부 브라우저와 모바일에서 해당 조회가 불가능한 상황에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회원들의 불편함도 있었다.
◇은행 창구·콜센터도 북새통 = 은행 창구나 콜센터를 직접 찾아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지만 장시간이 소요되기는 마찬가지다. 불안감에 카드를 다시 발급받으려는 고객들까지 은행 영업점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한 은행 창구는 개인정보 유출을 문의하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개인정보 유출이 미심쩍어 카드를 재발급 받거나 정보유출을 확인하려는 고객들이 대다수로, 일부는 그냥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은행 콜센터에도 아침부터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오전 한때 국민은행 대표 전화번호(1599-9999)로 연결해 카드 관련 상담을 요청할 경우 예상 대기 시간이 20분을 넘고 상담원 연결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이에 각 카드사들은 전화 문의를 대비해 담당직원들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인원을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