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서는 KB국민ㆍ농협ㆍ롯데카드 등 카드 3사 정보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20일 ‘개인정보유출 피해자 집단소송 모임’이라는 카페 게시판에 따르면 정보 유출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사례들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일부 피해자의 경우 스팸 문자와 전화가 하루에 1~2건에서 수십건으로 늘어났다는 것에서부터 위조된 카드로 인한 승인 내역 피해까지 발생했다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아이디 saxxxx를 쓰는 한 네티즌은 "해외에서 결제를 하지도 않았는데 승인 문자메시지가 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콜센터에 문의해보니 미국에서 실물거래를 통한 인증 문자라는 답변을 들었고 현재 사고처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해당 카드사에서 전화가 왔다며 “이번 정보유출과는 상관없고 단순 위변조이므로 카드사는 잘못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수시로 오는 대출전화에 새벽에도 오는 스팸문자로 인해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네요. 카드사에서 금전적인 피해만 보상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누가 보상해 주나요”라고 호소했다.
아이디 kisxxxx를 쓰는 한 네티즌은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경찰청에 신고하라는 URL 포함된 메시지를 계속 받고 있다”면서 “집단소송에 참가하려고 소송비를 입금한 상태”라고 글을 올렸다.
아이디 sprixxxx를 쓰는 네티즌은 “경찰청 사칭 전화를 받았는데 이름과 직장 정보를 다 알고 있어서 소름끼치고 놀랐다”면서 “다행히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피해를 입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소비자원이 초유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 2월 초에 감사원에 국민감사, 금융감독원에 국민검사를 각각 청구키로 해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검사 및 감사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대상 금융사는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K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