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19일 민주당이 요구하는 선거연령 18세로 하향 조정과 투표 시간 연장 방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 견해를 밝혔다.
윤 수석부대표는 여의도당사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자고 하는데, 만 18세이면 고등학생 아니냐"라며 "고등학생에게 선거하라는 것은 조금 아니다. 아직 조금 빠르지 않으냐"며 반대의사를 표현했다.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해서도 "이틀 동안 사전에 선거할 수 있게 해주는데, 당일 시간을 또 늘리자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2월 임시국회 일정을 언급, "2월3일 정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앞서 정치개혁특위는 1월28일에 전체회의를 열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 제도개선안과 관련해 "2월 초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는 만큼 2월 중반까지는 입법화를 완료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7월 재·보선 시기 조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6·4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자고 했고, 민주당은 (굳이 해야 한다면) 10월 재·보선과 함께 하자고 했는데, 9개월 동안 (의원직) 공백이 너무 크다"면서 "원내 지도부 간 다시 만나서 얘기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대선 공약인 기초의원 공천 폐지를 백지화하려는 것과 관련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한 마디로 정치적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 룰을 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은 국회가 할 일이고 국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런데 현직대통령인 박 대통령에게 지방선거 룰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은 자칫 선거 개입의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윤 수석부대표는 자신의 인천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나보다 강력한 후보군이 있다. 중진 차출론이 있지 않느냐"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