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4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잇따라 시행되는 재보선 선거로 인한 낭비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여야의 주장이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함께 치르는 방식을 제안한 반면, 민주당은 7월 재보선과 10월 재보선을 통합하자고 주장해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6·4 지방선거와 함께 이후 보궐선거를 같이 합쳐서 치르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최 대표는 “6월 4일 지방선거에 이어 7월 보궐선거와 10월 재보궐선거가 있다”며 “몇 달안에 대형 선거를 치르면 행정적·금전전 낭비와 함께 국민 피로도 커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내내 선거를 치르다가 볼 일을 다보는 그런 한 해가 될 우려도 있다”면서 “이것(지방선거-재·보선 동시 개최)이 국민을 위한 길이고 금년 한 해 내내 선거에 매달리지 않도록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야당에서도 당리당략을 떠나서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하고 모든 것을 선거에 소진하지 않도록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서 이런 것을 제도화 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면서 “마침 정개특위가 구성돼 선거제도 논의하는 만큼 여기에 포함시켜서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당 모두는 전당대회 등 당내선거보다 지방선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서 모든 당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정책위는 지방과 정부의 맞춤형 공약에 착수하고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하는 만큼 당직자 분들이 모였는데 위원회별로 정책개발 및 외연확대 등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오는 7월 30일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3달여 미뤄 10월 재·보선과 합쳐서 실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지역일꾼을 뽑는 것이고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의기관을 뽑는 것이므로 7월 재보선을 10월 재보선과 묶어서 국회의원 선거를 별도로 치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