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예수회 아시아태평양 지역구 담당 총장 보좌관 대니얼 패트릭 황(Fr. Daniel Patrick Huang) 신부, 예수회 한국관구장 신원식 신부, 예수회 한국부관구장 조인영 신부 등 예수회 신부들과 김정택 이사장, 유기풍 총장, 법인 이사를 비롯한 서강대 교수와 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아돌포 니콜라스 총장은 김치와 인삼차, 강남스타일 등 다양한 소재를 언급하며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분위기에서 강연을 이끌었다. 특히 예수회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이와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감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교황의 복음에 기반한 기쁨의 전파가 예수회 대학의 중요한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예수회 대학으로서의 서강대학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장소로서 지식과 정보만을 전달하기 보다는 지혜를 전달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뿐만 아니라 대학 내에서 이뤄지는 연구 자체가 봉사와 직결됨을 설명하면서, 인간 존엄성과 가정의 안녕, 평화와 환경보호 등의 현대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연구하고, 그 연구가 실제적인 삶의 현장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문적 영역 안에서 사회 및 공동체에 연결돼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동의 가치와 희망, 꿈을 공유하면서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 상호 신뢰와 존중을 통해 공동체로서의 대학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해 달라는 부탁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남승미 기획예산팀 직원은 "대학이 젊은이들에게 지혜를 전달하고 봉사하는 여정을 소개함으로써 더 큰 세계를 향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공간이라는 아돌포 니콜라스 총장님의 말씀이 매우 감명 깊었다"면서 "서강대가 앞으로 예수회 대학으로서 이러한 비전을 잘 실천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니콜라스 총장은 스페인 출신으로 1953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알칼라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1960년 도쿄에 선교사로 파견돼 죠치대학(上智大學)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1967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안대학에서 교의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71년부터 2002년까지 죠치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직신학을 가르쳤다. 예수회 일본관구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구 의장을 지낸 뒤 2008년 1월 제30대 예수회 총장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