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수·합병(M&A) 지출이 미국 주요 5개 정보·기술(IT)기업을 합친 금액을 능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웹 광고 부문의 매출 성장이 둔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신생기업의 인수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구글은 이번 주 네스트랩을 3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년 동안 하드웨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광고기술업체 등을 인수하기 위해 170억 달러(약 18조원)를 지출했다.
같은 기간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아마존 야후가 기업 인수에 지출한 비용은 총 130억 달러로 구글보다 40억 달러 적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재능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스마트폰과 웹기반 기기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글은 웹검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의 분가 광고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새 매출원을 찾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
사미트 신하 B.라일리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차기 성장시장을 물색하고 있다”면서 “구글은 인수를 위해 현금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 증가한 119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