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은 계약자가 창구에 오지 않아도 전국 모든 은행의 CD·ATM에서 약관대출금을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엔젤카드’사용을 2월 부터 중단키로 했다. 과다한 은행 수수료가 고객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서비스 중단 배경이다.
16일 동양생명은 오는 31일 업무 종료 이후 부터 엔젤카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주거래은행의 실제계좌가 아닌 가상의 개인계좌로 카드를 발급해 고객의 약관대출금 한도내에서 수시로 인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500~1000원의 은행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또 동양생명은 엔젤카드 고객이용 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 이용고객이 1%도 안돼 서비스 유지가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감독당국의 마그네틱 카드 사용제한 조처를 계기로 아예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는 것이 동양생명의 설명이다.
동양생명은 앞으로 보험계약대출을 콜센터, 사이버창구, 스마트폰 모바일 창구를 통해서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저축성보험 고객이 주로 엔젤카드를 이용했다”며“처음에는 편의성 때문에 인기를 끌었지만, 고객에게 취급 수수료를 설명하다보니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 신한생명 등은 마그네틱 카드를 IC카드로 교체 유도를 하는 등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