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로 활동하며 ‘으라차차’, ‘아이고’, 비와 당신’ 등 음악성과 대중성을 보여줘 인기를 모았던 럼블피쉬는 2010년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엠 미(I AM ME)’를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 여성 솔로가수의 저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로 새롭게 둥지를 튼 럼블피쉬는 외모 변신은 물론, 음악적인 변신을 시도하기 위해 꾸준히 작업했다. 특히 앨범 전체를 직접 프로듀싱하며 진정한 뮤지션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선보인 그녀는 두 번째 미니앨범을 통해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담아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몹쓸 노래’는 노래 제목만큼이나 강렬하고 파격적인 모습을 담았다. 빈티지팝이란 신선한 장르로 귀에 쏙 감기는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다. 1950~60년대의 빈티지함과 현시대의 트렌디함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사운드로 구성됐다. 그간 경쾌하고 시원시원한 보컬로 눈길을 끌어왔던 모습과는 달리 몽환적인 보컬 톤으로 럼블피쉬의 보컬 완성도를 더욱 높였으며 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중독성 있는 가사가 곡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또한 화려하고 웅장한 스트링 편곡과 럼블피쉬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폴링 아웃(Falling out)’, 북유럽의 느낌이 가미 된 미디엄 템포의 팝 발라드 ‘콜 잇 인(Call it in)’, 일렉트릭 사운드와 럼블피쉬의 보이스가 색다른 매력을 자아내고 있는 ‘하지마’, 그리고 부드럽고 달콤한 멜로디와 블루지한 코러스가 어우러진 ‘이 밤을 지켜줘요’까지 럼블피쉬만의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지닌 총 5곡의 트랙들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