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는 “MBC는 언제나 내겐 친정 같은 곳이다. 스포츠 캐스터로서 다시 친정에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 1997년부터 15년간 중계했던 노하우를 살려 현장분위기를 최대한 생생하게 전하는 캐스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월드컵 중계와 관련해 김성주는 “독일 월드컵 때 김성주란 이름이 알려졌는데 많이 기억해줘 감사하다. 중계를 떠나 세계적 이벤트를 현장에서 보는 게 설레고 기대된다. 특히 축구 본고장인 브라질서 펼쳐지는 경기라 옛날 기억도 많이 나고 떨린다”고 전했다.
이형관 MBC 스포츠국장은 “타고난 방송인인 김성주 씨는 스포츠 중계캐스터로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고, 2006년 월드컵 때 MBC가 시청률 1등을 할 수 있었던 최고의 공신이기도 하다. MBC 출신이라 제작진들과 해설위원들과도 호흡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기에 향후 월드컵을 비롯한 대형 이벤트에서 MBC 중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날 진행된 조인식에는 MBC 송종국 축구 해설위원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송종국 위원은 지난해 10월부터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는데, 특별히 김성주를 응원하러 MBC를 방문했다.
송종국은 “캐스터와 해설위원은 서로 편해야 하고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성주형과는 1년 동안 형동생으로 살아오면서 말이 필요 없는 사이가 됐다. 1년간 ‘아빠! 어디가?’에서 동고동락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그 호흡을 스포츠 중계에서 녹여내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주 역시 “우스갯소리로 지아아빠와 민국이 아빠가 축구중계를 하면 어떨까 하고 얘기했었는데 모습이 어떨까 하는 얘기를 했었는데 현실로 이루어져 기분이 좋다. 축구밖에 모르고 방송밖에 모르는 약간은 허술한 면이 있는 덤앤더머 형제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주는 올해의 목표를 송종국 위원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축구 해설위원으로 거듭나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혀 남다른 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성주 캐스터와 송종국 해설위원의 첫 데뷔전은 2014년 첫 A매치인 한국 대 코스타리카 전으로 오는 25일 미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