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오는 3월 런던에서 베일을 벗는다.
14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알려졌던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대신 3월 런던에서 별도의 언팩행사를 열고 갤럭시S5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그간의 사례를 보면 MWC가 아닌 별도 언팩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은 커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이후 후속 모델을 공개할때마다 MWC 이후 단독 모바일 언팩 행사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S3는 2012년 5월 영국 런던, 갤럭시S4는 2013년 3월 미국 뉴욕에서 각각 별도 행사를 열고 발표했다. 이는 여러 제품이 출시되는 MWC보다 별도의 행사를 여는 게 대중들의 관심을 더 끌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갤럭시S5를 3~4월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S5 외관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갤럭시S4 출시 때 갤럭시S3와 디자인 차별성이 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갤럭시S5는 디스플레이 형태 및 커버의 느낌 등 외관이 원점에서 새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채 및 지문 등 새로운 인체인식 보안기술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인은 해줄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다만 “헬스케어 기술은 향후 웨어러블 기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갤럭시S5와 함께 출시하는 갤럭시 기어2가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갤럭시S5 사양에 대한 루머도 잇따르고 있다. 해외 IT전문매체 삼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S5는 5.25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16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OS)를 탑재한다. 또 LTE버전 여부에 따라 엑시노스6 프로세서, 또는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가 장착된다. 특히 메탈(고급형)과 플라스틱(보급형) 모델로 나눠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최신 아이폰을 아이폰5S와 아이폰5C로 차별화해 판매한 전략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