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슈퍼컴퓨터사업부문인 왓슨(Watson)을 분리하고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CNN머니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왓슨 사업부는 왓슨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의료와 금융서비스 등 왓슨 컴퓨터가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게 된다.
왓슨그룹은 뉴욕시 이스트빌리지에 지어지는 별도 사옥에 마련된다. 왓슨그룹의 인력은 2000명으로 늘린다.
마이클 로딘 IBM 소프트웨어솔루션부문 수석부대표가 왓슨그룹의 수장을 맡는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투자금 가운데 1억 달러는 소규모 신생기업(스타트업) 지원에 사용된다.
왓슨은 자연어를 비롯해 방대한 양의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이다.
왓슨은 지난 2011년 백과사전·어학 사전·책·뉴스·영화대본·의학서적과 전문잡지 등을 섭렵하고 미국 인기 퀴즈 프로그램인 ‘제퍼디’에 도전해 퀴즈왕들을 물리치면서 유명해졌다.
IBM은 그동안 왓슨을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실용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IBM은 왓슨을 금융정보 분석과 맞춤형 투자자문 등에 사용하고자 싱가포르 DBS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등 일부 병원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인간과 기계의 공동 작업이 새로운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