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선택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국채에 대한 투자가 엇갈리면서 채권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10년물 국채 금리 차이는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7일 20억 달러어치의 10년 만기 국채를 포함해 총 4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10년물 국채의 발행금리는 5.95%였다.
필리핀은 전일 15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 15억 달러를 발행했으며 금리는 4.2%였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인도네시아의 국채 발행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 가격은 필리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이 경상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사상 최고치에 달해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21% 하락한 영향이다.
아반티 사브 바클레이스 신용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두 국가의 펀더멘털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태국 역시 국채 발행을 늘릴 가능성에 주목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은 올들어 65억 달러어치의 국채를 발행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2010년 1월의 기록보다 44% 많은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아시아의 국채 발행이 올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의 2014년 국채 발행 규모가 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올해 각각 15억 달러어치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국은 올해 12억5000만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