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에 마리화나 열풍이 불고 있다.
마리화나 관련 주는 올들어 최저 21%에서 최고 1700%에 달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프리첼 어드밴스드카나비스솔루션스(ACS) 대표는 “투자자들이 차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찾아 마리화나 관련주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장외시장(OTC)에서 거래되는 ACS의 주가는 지난 해 4분기에 144% 올랐다. 프리첼 대표는 “행복감(euphoria)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면서 “일부 마리화나 업체의 주가 상승폭은 1700%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루스 퍼로윈 헴프 최고경영자(CEO)는 마리화나 수요를 (공급이) 채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헴프의 주가는 지난 3거래일 간 205% 급등해 올들어 8센트를 기록했다.
헴프의 시가총액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MS보다 99.97% 낮은 수준이지만 새(마리화나) 산업의 탄생에 투자자들이 떼지어 몰려들고 있다고 퍼로윈 CEO는 전했다.
특히 마리화나 관련 주 중 ‘페니(센트)’주식이 인기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린그로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올들어 1714% 급등해 지난 8일 80센트에 달했다.
콜로라도에서 마리화나를 팔고 있는 트랜즈바이트는 올들어 5거래일 간 310% 이상 뛰었다. 이로써 트랜즈바이트의 주가는 지난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1센트를 넘어섰다.
통신은 최근 마리화나의 오락적 사용을 허용한 콜로라도주에 투자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주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21세 이상이 오락적 마리화나를 사용할 수 있다고 허용했다.
뉴욕주 역시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뉴욕주는 암과 녹내장 등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한 바 있다. 뉴욕외 21개 주에서도 의학적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마리화나와 관련된 10개 주식은 올들어 20% 이상 올랐다. 인기있는 마리화나 관련주는 대부분 1달러선을 밑돌며 장외시장에서 거래된다.
오락용 마리화나는 온스당 평균 400달러다.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가 콜로라도에서 온스당 2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수준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마리화나 관련주들이 MS처럼 급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드박스는 지난 7일 73.90달러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드밴스드카나비스는 올들어 3.25달러에서 7.95달러로 2배 이상 상승했다. 그린프로는 지난해 말 주당 4센트에서 올해 80센트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