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공군이 창설된 이후 처음으로 여군 주임원사가 탄생했다.
부대 살림과 병사들 부대 생활을 지도 감독하는 주임원사에 여군이 임명된 것은 공군 창설 64년 만에 처음이다.
그 영광의 주인공은 공군 연구분석평가단 소속 류경선(41) 상사.
류 상사는 1994년 8월 육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육군본부를 거쳐 11사단에서 부소대장으로 근무하다가 2000년 3월 공군으로 전군했다. 당시 류 상사는 공군이 처음으로 여군 부사관을 신설하자 훈육요원으로 선발됐다.
그는 이후 3년간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후배 여군 부사관의 훈육관으로 350여명의 후배를 배출했다. 이후 5년간 공군본부 인사참모부에서 모병 민원과 부사관 모집 임무를 맡았다.
2010년엔 공군 여군 부사관 가운데 처음으로 상사로 진급하며 두각을 보였다.
현재 여군 주임원사는 육군에만 있다. 해군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여군 상사 진급자가 나왔기 때문에 곧 여군 주임원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주임원사는 부사관 가운데 가장 높은 직책으로 부대 살림살이 전반을 책임지는 ‘부사관의 꽃’으로 불린다.
류 상사는 “공군 여군 최초로 주임원사에 임명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중책을 부여해 준 지휘관의 기대에 보답하고 장병들이 임무완수에 매진하고 개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안정적 복무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