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 세계경제의 최대 위협은 정치적 리스크라고 유라시아그룹이 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설립자는 이날 “2014년의 주요 리스크는 새로운 금융위기의 발생가능성 보다는 글로벌 정치의 불안정성”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에 금융 시스템 붕괴가 꼽히지 않은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 5년 만에 처음이라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유라시아그룹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시장 둠은 끝났다”면서 “올해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은 경기침체에서 탈출하고 있고 일본의 경제는 수십년 간 이어진 스테그네이션(장기 경기침체)을 타개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경기회복은 올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새 지도부의 경제개혁으로 중국경제가 더욱 안정화할 것으로 유라시아그룹은 내다봤다.
유라시아그룹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붕괴 위기에도 유로화가 건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중국이 급속도로 경기침체에 빠져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재정절벽의 위기에서 벗어난 점도 고려했다.
특히 미국의 정치적 문제가 경기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됐다고 유라시아그룹은 덧붙였다.
유라시아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정치적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올해 주요 리스크는 지정학적인 문제와 연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라시아그룹은 미국이 해외에서 영향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과 동맹국 간 관계 등 외교정책이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선거를 앞둔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 신흥국가군의 정치 불안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경제개혁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 지도부들의 리스크도 제기했다.
서방국과 핵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란 역시 위협이 될 것으로 유라시아그룹은 예상했다.
중동의 혼란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시리아의 내전이 중동 전체로 확산할 위협은 낮아졌지만 ‘알카에다2.0’이 부상할 수 있다고 유라시아그룹은 지적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정치와 경제 양면에서 충돌할 우려가 있다고 유라시아그룹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