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 관절염 원인 찾았다…완치 길 '성큼'

입력 2014-01-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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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의 뼈와 관절이 파괴되는 원인을 학계 최초로 규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 김완욱 교수팀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팀이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연구한 결과,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뼈와 관절이 파괴되는 원인을 밝혔다고 7일 전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만성 염증질환으로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한다. 관절을 구성하는 기본세포인 활막세포가 종양과 같이 과도하게 증식해 뼈와 연골을 파괴하는 특징을 가진다. 현재까지는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로부터 얻은 활막세포의 유전자를 분석, 공격성과 파괴성을 책임지는 13개의 후보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 중 특히 '페리오스틴'과 '트위스트'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활막세포에서 이 두 유전자를 제거할 경우 공격성과 파괴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을 규명해 이들이 새로운 치료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병든 류머티즘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관절염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류머티즘 치료 관련 국내 시장규모는 300억원 정도다. 세계시장은 95억 달러(10조원, 2009년 기준)로 연 15%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김완욱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 증상을 줄일 수는 있지만 이를 완치시킬 수 있는 약물은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변한 활막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를 통해 활막 세포의 파괴적 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이 밝혀졌다"며 "관절염 완치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병든 류머티즘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효과적인 관절염 치료법이 새로 개발돼 류머티즘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사회적 비용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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