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IT통합 본격화

입력 2014-01-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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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印尼 통합법인 출범…10월 카드 합치며 시스템 표준화 작업 돌입

하나금융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정보기술(IT) 통합작업 전초전에 돌입했다. 두 은행의 카드부문 및 해외법인 통합절차가 본궤도에 올랐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2년 추진한 하나금융타운도 올해 3월 첫 삽을 뜨는 등 IT통합 작업의 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시스템 표준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오는 2017년 두 은행 통합시 IT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기기 변경이 진행될 경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또한 IT통합에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IT통합 작업을 시작해야 3년뒤 정상적으로 법인통합 작업을 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비용절감 및 효율적 운영 등을 이유로 IT부문 통합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그러나 5년간 독립경영 보장 및 노조 반발 등으로 적극적인 IT통합 작업을 할 수 없었다. 하나금융은 오는 2017년까지 투뱅크 체제를 유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달 중 하나·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통합 현지법인이 출범하고 오는 10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되는 등 계열사간 물리적 결합이 가시화되면서 IT통합은 불가피해 졌다. 이미 카드부문의 IT통합 작업은 시작된 상태다. 또 지난 3일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 해외법인 통합을 승인받은 만큼 현지법인간, 국내 본사간 IT통합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 유치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이 이달 중순 투자자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점도 IT통합을 서두르는 이유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조성되는 하나금융타운에는 하나금융지주 본사를 비롯해 친환경 데이터센터 및 콜센터, 연수원 등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설립된다. 하나금융타운 완료 전에 두 은행간 IT통합 작업을 끝마쳐야만 데이터센터 및 콜센터를 완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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