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트위터)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이자 세계 축구계의 전설인 에우제비오 다 실바 페헤리아가 5일(현지시간) 7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포르투갈 언론에 따르면 에우제비오는 심장질환과 합병증으로 투병하다 5일(현지시간) 오전 4시30분 포르투갈 디루즈에서 숨을 거뒀다.
1942년 당시 포르투갈령이던 모잠비크에서 태어난 에우제비오는 175cm·73kg의 크지 않은 체구를 가졌지만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돌파력을 보유해 '흑표범'이라 불렸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참가한 그는 9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북한과의 8강전에서는 3-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 4골을 기록하며 5-3 승리를 견인했다.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 벤피카에서 활약한 에우제비오는 1965년 '올해의 유럽 축구선수 상'과 'FIFA 발롱도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뛰어난 개인기와 정교한 슈팅으로 통산 745경기에 출전해 733골을 터트렸다.
또한 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에서 선정한 20세기의 최고의 축구 선수 중 9위에 올랐으며 2004년에는 펠레가 선정한 '최고의 축구 선수 FIFA 100'에 선정됐다. 2003년 11월에는 포르투갈 축구 협회로부터 UEFA 창립 50주년 기념상을 받았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축구 해설자로 변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