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컴퓨팅산업의 성장으로 전 세계에 새로운 정보·기술(IT) 중심지가 부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을 비롯해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독일 베를린이 스타트업(신생업체)들의 자금 마련을 위한 장소가 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뉴욕의 IT 거래 비중은 지난해 미국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미국증시 나스닥에 상장한 이스라엘 기업은 지난해 62개 업체에 달해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베를린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 3억5400만 유로였다.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가 IT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신생업체들이 사업을 시작하는데 용이하도록 만들었다고 FT는 전했다.
일카 파나넨 슈퍼셀 최고경영자(CEO)는 “응용프로그램(앱)스토어가 생기면서 게임을 앱스토어에 내놓는 것 만으로 수십억명의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생업체들은 슈퍼셀과 같이 대규모의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슈퍼셀은 지난해 소프트뱅크와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에 51%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15억 달러를 조달했다.
스칸디나비아 신생업체인 스포티파이는 기업가치를 40억 달러로 키웠다.
이스라엘의 신생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트래픽앱인 웨이즈는 지난해 구글에 인수됐다. 인수가는 10억 달러였다.
애플은 프라임센스를 사들이기도 했다.
뉴욕과 텔아비브, 베를린 등은 미국 IT중심지 실리콘밸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데이브 질버만 컴캐스트벤처 파트너는 “이들 지역은 아직 실리콘밸리처럼 성장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새로운 IT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