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이 경남은행 인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성 회장은 향후 지역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인수 절차를 밟아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성 회장은 3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경남지역의 반발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았다”며 “(인수 진행이)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BS금융은 최근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지방 금융의‘맹주’로 떠오를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역 환원을 요구하는 지역 상공인들과 정치권, 경남은행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경남은행 노조는 BS금융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반발, 최근 은행 업무인 신용카드·방카슈랑스·펀드 판매를 중단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 작업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경남본부 산하 230여개의 사업장별 조합원 급여 입출금 통장과 30억원대의 조합비 통장을 전면 해지하는 등 총력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적잖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성 회장은 “경남은행 발전협의회를 만들고 노조와 사측이 서로 원하는 쪽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체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가지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BS금융은 지역발전 기여 방안으로 △자율경영을 보장하는 투뱅크 체제 △사명 변경 검토 △임금·복지 수준 단계적 개선 △경남은행 신입행원 중 경남·울산지역 대학생 90% 이상 채용 △자회사 편입 위한 최소지분(30%) 이외 잔여지분 지역상공인에 환원 추진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성 회장은 지난해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비이자이익 부문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S금융은 올해 그룹의 지속성장 기반 확충과 차별화된 발전전략 추진, 경영효율성 제고 및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확대,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및 그룹 통합리스크 관리체제 확립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