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일(2월 8일, 한국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그동안 동계올림픽 성적표는 어떨까. 한국은 스위스 생모리츠대회(제5회·1948년)를 시작으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까지 40년간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메달의 물꼬를 튼 것은 1992년이었다. 프랑스 알베르빌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김기훈이 사상 처음으로 10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또한 김윤만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금2, 은2, 동1개로 종합 10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1994년 한국은 10위를 목표로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로 향했다.
쇼트트랙 전이경이 500m에서 전 대회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남자 1000m(금·김기훈)와 500m(금·채지훈), 여자 500m와 3000m 단체전 등을 석권하며 종합 6위로 도약했다.‘쇼트트랙 강국’이 된 한국은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금·남자 1000m)과 전이경(금·여자1000m)을 필두로 여자 3000m계주(금), 남자 5000m계주(은), 여자 1000m(원혜경·동), 여자 500m(전이경·동)에서 총 6개의 메달을 따냈다.
제19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선 고기현이 여자 1500m에서 금메달과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최은경의 1500m 은메달 등 총 4개 메달에 그쳤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는 안현수와 진선유가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각각 2개씩 차지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총 11개의 메달로 종합 7위에 올랐다. 특히 이강석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새로운 종목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빙상 삼각편대’(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를 이룬 대회는 2010년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이었다. 이정수(쇼트트랙 남자 1000m·1500m 금)와 이호석(쇼트트랙 여자 1000m 금) 등 효자종목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모태범(500m·금)과 이상화(500m·금), 이승훈(1만m·금)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피겨 여왕’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부문 금메달을 거머쥐며 종합 5위로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