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성복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 퇴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KT내 ‘이석채 라인’에 대한 물갈이가 본격화되는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공식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부회장은 검사 출신으로 이석채 전 회장이 지난 2009년 1월 윤리경영실장(사장)으로 영입했으며, 2013년 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KT에는 부회장이 없었지만, 정 전 부회장이 승진하며 새로운 직급이 생겼다.
갑작스런 정 전 부회장의 사임에 대해 내·외부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전 부회장이 최근 치뤄진 KT CEO직 후보에 지원했던 점이 사퇴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시 정 전 부회장은 KT 최고경영자(CEO) 공모에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으면서도 CEO에 지원했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됐었다. 논란이 일자 정 전 부회장은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고, 연구위원으로 근무 했었다.
반면 1년마다 갱신하는 임원 계약기간이 만료돼 자연스럽게 퇴사를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임 황창규 회장 내정자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한편 KT내 ‘이석채 라인’으로는 이사회 김응한 의장, 김일영 사장, 경영진에 김홍진, 서유열 사장, 김상효 전무, 계열사에는 김성익 감사, 석호익 고문 등이 포진해 있어 이들의 향후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