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의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의 초록마녀들이 목소리로 만났다.
국내 초연 뮤지컬 ‘위키드’의 초록마녀 엘파바로 분한 박혜나가 오는 16일 국내 개봉할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 역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박혜나가 맡은 주인공 엘사는 브로드웨이 ‘위키드’의 이디나 멘젤이 이번 ‘겨울왕국’에서 영어 노래 더빙을 맡았던 것과 같은 역할이다. 이디나 멘젤은 ‘위키드’에서 엘파바를 연기하며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다.
박혜나가 참여한 노래는 ‘포 더 퍼스트 타임 인 포에버(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등 타이틀 곡을 제외한 영화 본편의 전곡이다. 고음까지 매끄럽게 소화해내며 단번에 한국어 노래 더빙을 마친 박혜나의 목소리를 들은 미국 디즈니 본사의 담당자는 “이디나 멘젤의 목소리의 톤이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강렬하고 매력적이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두 초록마녀의 스크린에서의 특별한 만남은 뮤지컬 팬뿐만 아니라 영화 팬들에게도 설레는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위키드’는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에서 10년째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공연되는 모든 도시에서 흥행을 거뒀으며, 국내에서도 2012년 최고의 흥행 뮤지컬 1위를 기록 올해 10주년을 맞아 한국어 초연이 지난해 11월 22일 개막됐다.
주인공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에메랄드 빛 초록피부를 지녔지만 강력한 마법의 재능으로 차별에 맞서 싸우는 서쪽마녀 역할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스타성이 필요한 전세계 뮤지컬 여배우들의 꿈의 캐릭터다. 특히 이디나 멘젤은 ‘엘파바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이다. 한편 박혜나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7개월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 스타 옥주현과 함께 국내 초연 ‘위키드’의 주인공 엘파바로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