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홍기택 산은회장 “대규모 적자 예견…내실위주 질적 성장해야”

입력 2014-01-02 09:25 수정 2014-01-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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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사진>이 “STX 구조조정 추진과 과거 시장안전판 역할 수행에 따른 손실 발생 등으로 인해 13년만에 대규모 적자가 예견된다”며 “올해는 내실위주의 질적 성장과 리스크관리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광범위한 정책금융을 수행하면서 금융산업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 하는 동시에 수익도 안정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2014년은 KDB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이자, 3개 기관으로 분리됐던 KDB가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등 새 미션을 가지고 출발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금융역할 재정립에 따라 KDB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다시 부여받게 됐다”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정책금융 모델을 정립하고 지속가능한 흑자경영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창조경제 지원에 있어 혁신·벤처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홍 회장은 “창조금융의 선도기관으로서 기술평가역량을 제고해 IP금융관련 신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창조금융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변하는 대내외 금융환경에 대응하고자 시장안전판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등의 양적완화정책 축소(Tapering)가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며 “회사채시장 정상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시장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고강도의 선제적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조기에 차단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흑자경영기반 재구축을 위해 내실위주의 질적 성장과 리스크관리 능력을 제고해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계열전담 심사체계 구축 △관리대상계열 제도 활용 등을 통해 계열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재무안전성 제고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 회장은 “KDB의 지난 60년 역사를 되돌아 보면 주어진 과제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수행함으로써 ‘다른 은행과는 다른 은행’으로 발전해 왔다”며 “60년 저력을 한데 모아 KDB의 미래를 멋지게 그려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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