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내곡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아우디 자동차 정비공장 건립 논란과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사현장을 방문하면서 아우디와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을 비롯 서초구청, SH공사, 서초구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 관계자들은 31일 오후 아우디 공사현장을 방문한다.
아우디코리아 딜러인 위본모터스는 내곡동 368 주차장 용지에 지하 4층, 지상 3층, 연면적 약 1만9440㎡(5,880평) 규모의 전시장 겸 서비스센터인 ‘아우디센터 강남’을 짓고 있다. 지하에는 425대 규모의 주차장, 1층에는 전시장, 2∼3층에는 정비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입주예정자들은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놀이터 인근에 정비공장이 들어서는 걸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아우디센터 강남에 도장 시설이 들어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암물질 발생을 우려한 주민의 반대는 격해졌다.
이에 대해 위본모터스는 현재 운영 중인 ‘아우디센터 분당’의 유해물질 측정 결과를 내놓으며, 환경관련 법규에 철저한 선진국보다 훨씬 더 안전한 자체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분기별 정기적인 센터 개방행사와 대기측정 현황판 설치, 센터 앞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에 임직원이 직접 교통안전 지도를 진행할 것을 밝히고 주민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본모터스가 정비공장 건설에 사활을 건 이유는 아우디센터 강남이 수요가 많은 강남지역에서의 입지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수입차 핵심 상권인 강남, 서초지역에서의 고객 접점과 서비스를 강화해야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판매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본모터스 관계자는 “아우디센터 강남은 아우디 판매 실적 성장과 함께 인근 지역 주민에게 더욱 신속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현장을 둘러본 후 다음 달 2일 주택정책실과 SH공사, 서초구 등 관련 기관 관계자와 내곡동 입주예정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