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산업에 201억 ‘당근’… 특별구역 지정하고 승마장 500개로 확충

입력 2014-01-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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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해를 맞이하면서 정부도 말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올해 정부는 말 산업 특별구역 지정을 통해 공공 승마시설 및 말 조련시설 등 말 산업 종합 육성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20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말 산업이란 경마, 승마 등 말을 이용하는 다양한 산업과 여기에 필요한 말의 생산, 훈련, 유통 등과 관련된 산업을 포함한다. 이러한 말 산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농어촌형 승마시설을 육성함과 동시에 말 산업 특구를 만들어 산업의 유기적 결합을 돕고 성장 여건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특히 승마 부문에 관심을 쏟고 있다. 승마는 국민소득 증대에 따라 성장하는 선진국형 레저산업인데다 농촌경제 활성화·청소년 정서 함양 등 긍정적인 효과가 적잖음에도 국민들에겐 귀족스포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승마인구도 4만500여명(2012년 말 기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엔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가 공동으로 ‘승마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농림부는 2017년까지 국내 승마장을 500개, 승용마는 1만 마리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2013년 기준으로 국내 승마장은 366개소, 승용마는 5900마리로 농림부는 서울 도심과 위성도시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승마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문화부는 승마의 소년체전 정식 종목 진입과 승마관광·동호회 활성화를 담당키로 했다. 교육부의 경우 승마를 학교 체육활동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방과후 수업·토요스포츠데이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한다.

이와 별도로 한국마사회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료로 재활승마프로그램을 운영, 승마의 장점을 알리고 국민들이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사회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뿐 아니라 현대 질병인 게임중독, 비만 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재활승마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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