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꼽혔다.
갤럽은 30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6년 연속 오바마 대통령을 꼽았다고 밝혔다.
매년 연말에 실시되는 갤럽의 이 조사에서 지난 33년간 미국 현직 대통령이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나타나 이번 결과가 사실상 새로운 변화는 아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론 선택한 미국인의 비율은 16%로 지난해 30%에 비해 지지율이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집권 2기를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건강보험개혁안 ‘오바마케어’를 비롯해 각종 국내외 현안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반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에 12년 연속 올랐다. 지난 1993년 클린턴 전 장관이 영부인 자리에 오른 이후 마더 테레사 수녀가 선정된 1995~1996년과 로라 부시가 꼽힌 2001년을 제외하고 18번이나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지율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15%로 내려갔다.
이외에도 남성 중에는 남자 중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등이 올랐고 여성으로는 오프라 윈프리, 미셸 오바마 여사,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안젤리나 졸리 등도 순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5∼8일 1031명의 미국 성인을 상대로 실시된 것으로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