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인 여자 중·고등학생 10명중 4명이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9일 발표한 '2013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전국 중·고등학생 7만354명 가운데 79.8%가 정상체중으로 조사됐다. 남·여학생의 정상체중 비율은 각각 78.2%, 82.4%였다.
몸무게가 정상보다 무거운(과체중+비만) 남·여학생 비율은 각각 14.3%, 13.2%에 불과했다.
정상체중 학생의 28.8%는 본인이 살찐 상태라고 생각했다.
이런 인식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학생도 많았다. 전체 조사 대상 여자 중·고생 3만5780명 가운데 44.7%가 "최근 1개월동안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고2 여학생의 경우 체중 감소 시도율이 거의 절반인 48.7%에 달했다. 중2(46.1%)·중3(48.3%)·고1(45.1%)·고3(41.0%)도 체중 감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더구나 살을 빼는 여학생 5명 중 1명(21.2%) 꼴로 단식, 의사 처방 없는 살 빼는 약, 설사약 및 이뇨제, 식사 후 구토,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