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은 27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이화·삼성교육문화관 103호에서 언어교육원에서 학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어학연수생을 대상으로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자리로, 케냐와 가나, 아제르바이잔 등 8개국 출신 총 10명이 참가해 한국 생활에서 느낀 점을 주제 발표 형식으로 선보인다.
올해 대회는 '잊지 못할 추억', '새해 소원', '겨울 이야기'를 주제로 초·중급부, 고급부로 나눠 총 2부로 진행된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 뿐만 아니라 언어교육원 집중과정 동아리 학생들의 축하 공연과 장기 자랑도 함께 마련돼 외국인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색 참가자들도 눈에 띈다. 아프리카 케냐 출신 키투쿠 메르시 카틴디(20, 여)씨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한국으로의 유학을 결심했다.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 연수를 마치고 국내 대학에 진학, 전기공학을 전공할 계획인 그녀는 졸업 후 전공을 살려 한국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꿈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학기 한국어를 공부하며 만든 추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0명의 본선 진출자 중 대상 1명에게는 상장과 장학금 50만원, 최우수상 2명에게는 상장과 장학금 3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상장과 장학금 15만원, 장려상 5명에게는 상장과 5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