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24일 2.30%P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24일 104.41엔을 기록했다. 이로써 엔화 가치는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연준이 이달 출구전략을 실시한 반면 BOJ가 추가 양적완화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엔화 가치는 내년 달러당 109엔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25일 “가능한 빨리 인플레율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앞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됐다면서 자산매입 규모를 750억 달러로 축소했다.
시마무라 사토시 매스뮤추얼생명보험 투자전략부 책임자는 “구로다 총재는 엔화가 추가 하락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는 BOJ가 양적완화를 추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 확대와 함께 달러·엔 환율이 105엔선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