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짝짓기 응용프로그램(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모바일 데이팅 앱인 ‘모모(Momo)’는 지난 7월 이후 등록 회원이 3000만명 늘어 현재 8000만명에 이른다고 FT는 전했다.
모모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위성추적장치(GPS)를 활용해 회원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성과 온ㆍ오프라인 채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앱이다.
다른 데이팅 앱도 다양한 특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잔타이’는 인근에 살거나 같은 지하철 역을 사용해 통근하는 회원들을 연결시켜 준다. ‘더우장여우탸오’는 아일랜드 벤처투자기업 SOS벤처의 지원을 받아 최근 출시됐다.
게이 남성 전용 앱인 ‘블루드(Blued)’는 현재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하이 투자자로부터 최근 300만 달러(약 32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블루드의 장위청 프로젝트 매니저는 “사람들은 PC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스마트폰앱을 쓴다”며 “사실 이런 시간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데이팅 앱이 웹사이트보다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데이팅 앱의 수익창출이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미혼남녀가 실제로 결혼할 때는 여전히 배우자의 가족배경과 경제적 상황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모모 같은 데이팅 앱에 많은 돈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더우장여우탸오를 설립한 마이클 루이스는 이런 약점을 인정하며 “수익 창출을 위해 결혼에 관심이 많은 나이 많은 사용자를 공략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