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은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야 효과적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2가구 중 1가구가 맞벌이 가정이다. 맞벌이 가정은 아이를 위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다.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에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아이는 어긋날 수 있다. 부모가 시간적 여유를 조금만 더 갖고 아이에게 관심을 둔다면 아이는 올바른 인성의 소유자로 성장할 수 있다.
정부의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인성교육 개선의 한 방법이다. 육아휴직은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신청할 수 있다. 최대 1년 동안 급여 일부를 지원받으며 휴직할 수 있다. 육아 부담을 해소하고 생활안정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다. 물론 아빠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이런 지원책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직장문화에서 육아휴직은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휴직제도가 정비돼야 한다.
현재 육아휴직을 부여한 사업주에게는 월 20만원의 육아휴직 등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 기간에 고용주가 대체인력을 채용한 경우 추가로 월 20만원의 장려금을 따로 지급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육아휴직을 거부하는 사업주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장려금은 더욱 늘리고 벌금은 더 강화해야 육아휴직제도가 정착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주에게 벌금보다 세제혜택을 주는 등 육아휴직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두 번째 부모의 전문적인 인성교육 지침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특별시 보육정보센터에서는 부모 점심강좌를 열어 부모와 예비부모에게 아이의 행동에 따른 대처 방안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의 필요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세 번째 원인인 입시편중 교육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시제도가 바뀌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균형을 잃은 입시제도는 일관성, 인성과 실력의 조화가 필요한 시기다.
핀란드의 경우 시험점수가 석차가 아닌 자신의 이해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정착돼 있다. 자신이 모르는 문제가 시험에 나오면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경쟁에 앞서 협동과 남을 돕는 방법을 가르치는 셈이다.
이 외에 많은 해결책이 우리 앞에 있다. 하루빨리 이런 문제들이 분석되고, 해결책이 실현돼야 올바른 인성교육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경제지표뿐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