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충성 맹세, 김한솔 모습 드러내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북한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대규모 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북한군 장병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2주기를 맞아 16일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충성맹세모임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체제 유지의 근간인 군부에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우리의 총대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를 결사옹위하고 오직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만을 받드는 억척불변의 김정은 총대"라며 "최고사령관 동지의 사상과 뜻을 받들지 않고 딴길을 걷는 자,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를 거세하려는 자들은 그 누구든, 그 어디에 숨어있든 끝까지 찾아내어 잿가루도 남지 않게 불태워버리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에도 12월16일 오전 11시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으며 이튿날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의 충성결의대회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는 장성택 처형 이후 열리는 가장 큰 공식행사인 만큼 향후 북한의 권력 구도를 예측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16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상에서는 최룡해 쿠데타설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하지만 조선중앙TV는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열린 충성 맹세 모임에서 맹세문을 낭독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문을 일축했다.
또한 장성택 처형 이후 모습을 감췄던 김정은의 조카인 김한솔도 재학 중인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기숙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솔은 김정은의 큰 형인 김정남의 아들이다. 장성택 처형으로 신변에 문제를 우려해 프랑스 경찰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