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TPC 관계자는 “보급형 3D 프린터 파인봇을 출시해 13개 영업소 400개 대리점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며 “이미 20여대 이상의 3D 프린터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영업직원들에 대해서도 3D 프린터 영업을 위한 교육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대리점 이외에 전문 대리점도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D 프린터는 3차 산업혁명이라고까지 일컬어지면서 올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3D 프린터 테마주로는 하이비전시스템, 우리기술, 맥스로텍, SMEC, 모아텍, 딜리, 큐에스아이, 프로텍 등을 비롯해 10여개가 넘는다.
그러나 하이비전시스템이 3D 프린터 시연회 이후 현재까지 투자 심리는 급격히 냉각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고작 컵 모양의 플라스틱 하나를 만드는데 몇 시간이나 걸리는 것을 보고선 상용화의 길이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PC는 3D 프린터 출시 이후 실제 매출로까지 이어지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국내 3D 프린터 산업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PC는 보급형 3D 프린터이다보니 소량 판매가 아닌 대량 판매를 염두해 두고 내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연구원은“3D 프린터 기술의 발달 과정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대량 생산 체제가 한 순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생산 방식을 보완하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만약 3D 프린터가 보편적으로 보급된다면 그것은 마치 TV나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기본적 가전제품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을 뜻한다”며 “누군가 시장을 형성하면서 선점하는 사업자의 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