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의 음악 철학이 공개된다.
김태원이 11일 방송될 엠넷 ‘음악이야기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이하 숲)’에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해 부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로서 삶을 이야기한다.
최근 진행된 ‘숲’ 녹화에서 김태원은 “기타리스트라는 수식어보다 작곡하는 사람으로 불리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기타만 평생 연주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사람이 진정한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버 엔딩 스토리’, ‘비와 당신 이야기’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바 있는 김태원은 지금까지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만 240여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태원은 “아이돌 후배를 만날 때도 ‘작곡을 하라’고 늘 조언한다”며 작곡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김태원은 “1990년대 이후로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전해 녹화 현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태원은 “노래를 많이 들으면 작곡하는데 영향을 받을까봐 듣지 않았다”고 고집스러운 면모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김태원은 “언젠가 듣기만 해도 절로 기운이 생기는, 음율만으로 용기를 줄 수 있는 곡을 써보고 싶다”고 작곡에 대한 앞으로의 의지를 표출했다.
지난 5월 패티김을 첫 게스트로 문을 연 ‘숲’은 김태원 편을 마지막으로 7개월간의 여정을 끝마친다. MC를 맡은 봄여름가을겨울은 “시원섭섭하면서도 아직 게스트로 모시고 싶은 분들이 많이 남았는데 아쉽다”며 “올 한 해 동안 많은 아티스트들이 숲을 찾아주었기에 뜻 깊은 한 해였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연출의 형성민PD는 “대한민국의 전설이라 불리는 다양한 게스트를 직접 모시고 그들의 음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너무나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숲’을 방문해준 게스트와 시청자에 감사를 표했다.
‘숲’은 그간 토크쇼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를 뮤지션이 게스트로 등장해 음악을 소재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