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원보고로 떠오른 북극을 놓고 신냉전 시대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북극 지역 군사력 강화를 특별 지시했다고 10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이 보도했다.
푸틴은 북극해 상에 있는 노보시비르스크제도 공군기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연말에는 이 지역에 있는 티크시 비행장을 재건하고 새 세베로모르스크 비행장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러시아군은 올해 이 지역 공군기지 증축작업을 시작했다.
또 푸틴은 군 고위간부들에게 “군대와 인프라의 북극 지역 배치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내년에 북극해에서 러시아의 국익을 수호하고 군사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군부대 창설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캐나다는 전날 북극해가 자국 영토의 대륙붕과 이어져 있다며 이 지역 영유권을 주장했다.
존 베어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북극 영유권에 대한 우리의 주장을 유엔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정식으로 제기하기 전에 이를 뒷받침할 더 많은 자료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 6일 CLCS에 북극 경제수역을 확장하기 위한 예비신청서를 제출했다.
캐나다 정부가 북극 영유권을 공식적으로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글로브앤드메일은 전했다.
CLCS 규정에 따르면 연안국들은 해안선에서 200해리(370km)까지 경제수역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대륙붕이 이어져 있다면 이를 더 확장할 수 있다.
미국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북극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북극에는 전 세계 미개발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5%가 각각 매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