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안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광해관리 분과위원회가 설립되고, 한국이 간사국으로서 광해관리 국제표준을 주도하게 됐다.
권혁인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10일(현지시각) 열린 제4차 국제표준화기구 광업기술위원회(ISO/TC 82)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한국이 제안한 광해관리 분과위원회(SC) 설립을 최종 승인했으며, 간사국으로 한국을 선임하고 내년 하반기 차기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했다.
권혁인 이사장은 “그간 세계 각 국은 광산개발에 따른 광해를 서로 상이한 기준·절차·기술 등에 따라 관리해 왔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우리의 기준과 기술로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독일·미국·호주 등 광업선진국 주도로 이뤄지던 국제 광업표준 분야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표준강국 톱7 진입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결과는 산업부 기술표준원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독일 등 광업 분야 선진국을 대상으로 광해관리 분과위원회 설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라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차기 총회까지 유치함으로써 광해관리 분야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협력관계를 주도하고 협력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