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의 IPTV 가입자 수가 지난달 8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700만 가입자 수를 넘어선 지 다섯달 만이다. 현 추세라면 내년에는 IPTV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IPTV로 안방을 지배하고 있는 이통사들이 모바일 IPTV로 플랫폼을 확장하면서 N스크린 경쟁은 더욱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티빙’까지 가세하면서 N스크린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KT·LG유플러스 콘텐츠 차별화 고화질로 ‘승부수’
KT의 IPTV 서비스 올레tv는 최근 광대역 풀HD 방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방송 송출 최대 대역폭을 기존 10Mbps에서 12Mbps로 20% 넓혀 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올레tv 관계자는 “광대역 풀HD로 영상이 제공되면 쇼 오락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등 움직임이 많고 화려한 프로그램을 볼 때 화면이 얼마나 선명한지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레tv는 울트라 고화질(UHD) 상용화에도 급피치를 올리면서 지속적으로 경쟁사보다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올레tv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및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등 독점 스포츠 영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올레tv만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다. KT는 올레 가입자를 ‘올레tv모바일’까지 확장하고 있다. 올레tv모바일 가입자 수는 현재 260만명으로 매월 3~7%씩 상승하고 있다.
올레tv모바일은 기존 64개 실시간 채널과 5만5000여개에 이르는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자랑한다. 더불어 사용자들의 모바일 이용 패턴을 고려한 특화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올레tv모바일은 이통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IPTV 서비스로는 유일하게 지상파 3사의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u+tvG’를 운영하고 있다. u+tv G는 IPTV와 구글TV의 스마트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형태로, IPTV의 실시간 채널과 VOD 외에 동영상과 애플리케이션, 웹 검색 등 구글TV의 최신 기능을 제공한다.
U+tvG는 기존 구글 TV에서 볼 수 없었던 IPTV 실시간 채널과 VOD를 결합했다. 이와 함께 △NFC 터치 한번으로 TV의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세컨드 TV △스마트폰에 있는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는 폰 to TV △이미지 구간탐색 및 캡쳐·SNS 셰어 등의 기능을 담았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풀 HD’ IPTV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5월에는 세계 최초로 실시간 방송 4개의 채널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HD 멀티 뷰 방송기술을 선보였다.
지상파 5개 채널을 포함해 영화, 스포츠, 다큐멘터리, 오락 채널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화질 민감도가 높은 총 70개 채널을 풀 HD로 제공하고 있다.
◇티빙·Btv, 다시보기 서비스 10분 내 가능 ‘속도가 생명’
CJ헬로비전의 티빙은 스마트폰, PC, 태블릿, 스마트TV 등 모든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는 ‘리얼 N스크린’을 선언했다.
매월 1000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가입 회원은 국내 최다 수준인 570만명에 이른다.
티빙은 지상파 3사와 tvN, 엠넷 등 인기 케이블 채널을 포함, 200여개 실시간 TV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VOD도 13만여 편이 올라와 있다.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CJ헬로비전 황재현 과장은 “응답하라 1994와 같이 대중의 관심이 높은 콘텐츠는 본방송 이후 1분 내 업로드하는 ‘퀵 VOD’ 서비스를 실시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또 유행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분석해 기획형 특화 채널을 선보이고 있다. 캠핑전용채널, 쿠킹전용채널, 남성전용채널 등 50여개에 달한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일 스마트 셋톱박스 ‘헬로tv 스마트’와 스마트폰을 활용, TV화면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N스크린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생방송을 정지하거나 되감는 ‘타임머신’기능도 제공된다.
SK브로드밴드는 Btv와 Btv 모바일에서 tvN의 ‘응답하라 1994’등 CJ E&M 계열 채널 프로그램의 실시간 방송 종료 뒤 10분 내에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는 10분내 VOD 서비스인 ‘저스트 텐 미니츠’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콘텐츠 VOD변환 및 실시간 전송 기술을 적용하고, 업데이트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셋톱박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Btv 스마트는 스마트 IP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셋톱박스와 터치패드형 리모컨이 제공된다. 실시간 TV시청, VOD 기능과 함께 음성검색, TV앱, 크롬(웹브라우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Btv 스마트는 또 콘텐츠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음성검색과 간단한 음성제어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리모컨의 마이크 입력부에 검색어를 말하면 실시간TV 방송정보, VOD, 웹검색 및 유튜브 등에서 검색한 내용을 보여준다. 특정 채널명을 말하면 해당 채널로 바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