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융 자유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성명에서 9일부터 은행간 양도성 예금증서(CD)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예금금리 자유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 전격적으로 대출금리를 자유화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CD 발행규모는 최소 5000만 위안(약 87억원) 이상이 돼야 할 것”이라며 “상하이 은행간금리(Shibor)가 CD금리 결정에 참조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민은행은 “시장이 CD금리와 가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12일 폐막한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 “시장이 경제 자원배분에서 ‘결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개혁개방 폭이 가장 넓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2일 별도 가이드라인에서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내에서 개인이 위안으로 역외 금융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금융 자유화 단계를 점진적으로 밟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