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국정원개혁특위)는 오는 10일 남재준 국정원장으로부터 비공개로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여야 간사인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과 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민주당 의원과 함께 비공개 회동을 갖고 특위 운영 일정을 합의했다.
특위는 또 9일 오전 10시 첫 전체회의를 갖고 특위 운영과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문 의원은 "이번 특위는 역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특위로, 권력기관에 대한 국민과 국회의 통제시스템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속도감 있게 진행해 이달 말까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브리핑 뒤 기자들을 만나 "국정원이 '셀프 개혁안'을 만들어오겠다고 했는데 아직 안 되고 있다"면서 "업무보고 때 질의응답을 하면서 국정원의 내부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도 "아직 국정원 측과 상의한 적은 없지만 국정원이 자체개혁안을 (업무보고 때) 보고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전날 국정원개혁특위 위원들을 선임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이철우·권성동·김회선·함진규·송영근 의원이 뽑혔다. 민주당에서는 문 의원을 비롯해 민병두·유인태·안규백·전해철 의원이 합류했다. 비교섭단체 몫에는 송호창 의원이 참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