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치, 스마트 안경 등 이른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일본 정보제공업체인 야노경제연구소는 스마트 안경의 세계시장 규모가 2013년 45만대에서 2016년에는 1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스마트 워치의 세계시장은 2013년 1000만대에서 2016년에는 1억대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 안경으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포스트 스마트폰’의 차세대 단말기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으로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장 센서에 의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헬스케어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워치는 지난 9월 삼성전자가 먼저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마트 안경은 미국 구글이 개발해 이미 시험 판매에 들어갔고 2014년에는 일반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2013~2014년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큰 도약을 하는 시기로 개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분야 모두 급성장이 기대되지만 시장 확대가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안전성이나 기능 면에서의 제약 등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스마트 안경(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포함)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소형·개량 안경과 같은 착용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타입과 홈 엔터테인먼트성이 강한 타입이다.
전자에서 대표적인 제품은 ‘구글 글라스’다. 이미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얼리어답터용으로 시험 판매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일반 판매도 시작된다. 여기에 뷰직스(Vuzix)와 올림푸스, 텔레파시 등에 더해 최근에는 닛산이 글라스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NISSAN 3E’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고,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디자인 특허 등록을 완료해 경쟁환경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과제는 편리한 사용감이다. 구글 글라스의 체험 후기에는 음성 모션에 의한 조작이 원활하지 않다. 밝은 곳에서는 표시되는 정보를 보기 어렵다는 등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장착 시 안전성 확보에 대한 법제도 정비도 마련되어야 하는 등 본격적인 보급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경이 스마트 안경 보급의 최절정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스마트 워치 분야에서는 삼성의 ‘갤럭시 기어’가 대표적이다. 갤럭시 기어는 9월 25일부터 ‘갤럭시 노트3’와 함께 세계 140개국 이상에서 순차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 퀄컴은 ‘미라솔(Mirasol)’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퀄컴 토크(QualcommToq)’를 발표, 올 4분기(10~12월) 중 미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전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애플의 ‘아이워치(iWatch)’는 아직 발표될 기미가 없다.
삼성은 스마트 워치 신제품을 먼저 선보였지만 갤럭시 기어에 대한 사용 후기가 생각만큼 후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갤럭시 기어로는 단문 메시지 송수신은 가능하지만 G메일 등은 지원되지 않는다. 메일 송수신을 주로 이용하는 유저는 결국 스마트폰을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또한 갤럭시 기어로 통화를 하면 대화가 시계 스피커를 통해 노출된다. 결국 조용한 곳에서 통화를 하면 주위 사람에게 통화 내용이 들리는 불편함이 있다.
이처럼 기능면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스마트 워치 시장은 2016년 1억대 규모로 성장하지만 주도권의 행방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기존 손목시계와의 경쟁도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나올 신제품에 대한 기대는 한층 커지고 있다.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