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주식부자가 화제다. 투자로 인해 수천억 자산가 반열에 오른 이도 있지만 대부분 올들어 손실을 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일 종가 기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지분가치 평가액이 1866억8000만 원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싸이' 열풍 등에 힘입어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올랐던 양현석 YG 대표는 1740억2000만 원으로 이수만 회장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연예인 주식부자 10위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실상 주식부자는 1~4위권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자에 해당되고 나머지 투자자들은 상장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정도에 그친다는 해석이다.
그나마 올들어 주식가치 하락으로 순위와 상관없이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부자 1위를 탈환한 이수만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연초보다 83억5000만 원(4.3%) 감소했다. 한류열풍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걸출한 아이돌 그룹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 발굴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싸이 열풍에 힘입어 1위에 올라섰던 양현석 YG대표의 평가액도 연초보다 2227억4000만 원보다 21.9%(487억 원) 감소했다. 강남 스타일의 폭발적 인기를 이어갈 달란트가 부족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주식부자 3위에 이름을 올린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주식 보유액이 크게 늘었다. 최근 비상장사 합병으로 보유주식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 보유 주식은 134만8000여주에서 4배 이상 불어난 559만3000여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액도 연초 74억 원에서 246억 원 규모로 급증했다.
키이스트 대주주인 한류스타 배용준의 평가액도 연초보다 6.4% 감소한 238억7000만 원이었다.
5위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던 탤런트 박순애는 보유가치가 75억 원에 이른다. 배우자 이한용 씨가 운영하고 있는 풍국주정이 올초 소주가격 인상 등 호재를 얻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하락 반전하는 동안 풍국주정은 식음료 종목의 상승세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평가액을 끌어 올렸다.
6~10위는 단순 투자의 개념으로 봐야한다. 6위 영화배우 장동건의 주식지분 평가액은 36억 원으로 연초 46억7000만원보다 23.5% 감소했다.
방송인 강호동과 신동엽, 김병만, 이수근 등은 지난해 10월 SM C&C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들은 올초보다 23.5% 평가액이 하락했다.
최근 불법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개그맨 이수근은 주식부자 1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남는게 없는 상황. 1년 전에 2억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가치평가액은 1억4000만 원 수준이다.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 박순애 빼면 주식가치로 돈 번 사람은 없네”,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 이수근 부자가 아니라 손해봤네”,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 연예인들은 투자개념보다 주주라는 직함이 더 필요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